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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멘파워

남성 탐구생활#06 - 술과 성욕

location_on지점명 : 부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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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한 오후, 약간의 졸음이 동반되는 진료실에 중년 남성이 들어온다. 약간 머뭇거리며 말을 돌려서 한다. “특별히 아픈 곳은 없는데, 하지만…." 이런 환자의 문제는 바로 답을 알 수 있다. "요즘 힘드신가 보죠?"라고 말을 이으면 대부분은 '성욕도 떨어지고 삶의 활력도 이전 같지 않다'고 말한다.


환자는 평소 음주를 즐기는 편으로 젊은 시절에는 잘 몰랐으나 40대 중반이 지나면서 음주량이 평소보다 과하면 발기도 되지 않을뿐더러 아예 시작도 되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할 수 있을 때 참을 수는 있지만 할 수 없어서 하지 못한다'는 자체가 자존감에 영향을 주어 견디기 힘들었다고 말한다.


인간의 3대 욕구는 식욕·수면욕·성욕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현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중년은 식욕과 수면욕은 어느 정도 만족시킬 수 있지만 성욕만은 마음대로 되지 않아 고민하게 된다.


성욕이란 과연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성욕이란 성적인 만족을 얻고자 하는 강렬한 욕구이다. 상대방과 애무하고 키스하고 성 물질을 방출하고픈 욕구인 것이다.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뇌하수체 전엽에서 분비되는 생식선 자극 호르몬의 영향으로 정소나 난소에서 남성 호르몬이나 여성 호르몬의 분비가 급격히 증가한다.


남성 성욕은 20대가 가장 강하고 그 이후 연령과 함께 점점 약해지지만, 여성은 호르몬뿐만 아니라 주위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아 일생 동안 크게 변하지 않는다.


이 남성 호르몬이 40대 중반을 지나며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남성 갱년기 증상이 나타난다. 아직 마음은 청춘이라 우기고 싶지만 발기력이 이전만 못하게 되고 덩달아 성욕이 줄어들며 근력 감소, 체력 저하, 의욕 저하를 겪는 것이다.


그렇다면 음주는 성욕에 어떤 영향을 줄까?


주량은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소량의 음주는 혈관을 확장시켜 발기를 향상시키고, 불안감을 감소시켜 성적 욕구를 증가시킨다.


40대 이전에 너무 빨리 부부 관계가 끝나버려서 불편했던 경우 적절한 음주로 시간을 늘려 만족도를 높여 주었으나, 다량의 술은 성 중추를 억제해 욕구 감소, 과도한 사정 지연 및 일시적 발기 부전을 초래할 수 있다. 젊었을 때는 성욕 자체가 음주의 부작용을 넘어서지만 만성적으로 음주를 지속하면 발기 부전뿐만 아니라 간 기능 저하. 만성 피로나 당뇨 등 성인병을 유발하게 된다.


또 고환 기능 저하로 정자 생성 능력도 감소되고 남성 호르몬 분비량도 줄어들어 다시 발기 부전이 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 흡연까지 한다면 니코틴에 의한 음경 동맥 혈관의 수축으로 성기능에는 치명적이다. 이런 음주가 단순한 발기 부전뿐만 아니라 부부 간 성생활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치료는 어떻게 할까? 


남성 호르몬은 하루 중 오전에 제일 많이 분비돼 오후로 갈수록 줄어든다. 따라서 오전에 혈액 검사를 통해 농도를 측정해야 한다.


최근 중노년에게도 적절한 남성 호르몬 보충이 삶의 활력에 도움이 된다는 보고가 많다. 또 적절한 발기 부전 치료제의 도움을 받는다면 보다 나은 부부 생활이 될 것이다.


어느 보도에 의하면 한국의 40~50대 중년 남성의 육체적 체력은 30대보다 좋다고 한다. 지속적인 헬스, 등산 등으로 육체 건강을 유지하면서 과도한 음주나 흡연을 줄인다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은 필연적으로 늙어 간다. 어떤 사람은 노년이 돼서도 성적 젊음을 유지하고 즐겁게 노후를 보내지만 젊은 시절 무절제한 음주나 흡연으로 기능이 상실되면 다시는 정상적으로 회복되지 않는다.


약도 좋고 수술도 좋지만 즐거운 노년을 위해 스스로 음주와 흡연을 줄이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출처 : 일간스포츠 / JTBC 뉴스